안나 카레니나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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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레빈에게 시골은 생활을 위한 활동 무대, 즉 기쁨과 노동의 장이었으나, 세르게이 이바니치에게 시골은 한편으로는 노동으로부터의 휴식이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 효과를 믿고 기꺼이 복용하는, 퇴폐에 대한 효과적인 해독자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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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생활에 대한 입장이 다른 형제들... 한쪽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린 채 사는 삶이고, 한쪽은 머리를 식힐때만 잠시 머무는 휴양의 장소이다.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요즘은 어디가나 경치좋은 곳에는 카페들이 생기는 것같다. 그리고 그곳에는 터를 잡아 살고 있는 농민들이 있다. 그들의 밭과 논을 지나 저수지 너머에 있는 카페들... 수시로 들락거리는 외지인이 과연 농민들 눈에는 어찌 보일까? 그들의 길을 다 내어주고 돈은 엉뚱한 사람들이 다 벌어간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 한적하게 커피 한 잔 하러 경치좋은 곳을 찾고는 싶지만...한편으로 이런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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