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슬픔, 키티의 그 치료될 수 없는 슬픔은 바로 자기가 레빈의 청혼을 거절했다는 것과 브론스키가 그녀를 기만했다는 것, 그녀의 마음은 레빈을 사랑하고 브론스키를 증오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했다. 285 페이지
그 슬픔, 키티의 그 치료될 수 없는 슬픔은 바로 자기가 레빈의 청혼을 거절했다는 것과 브론스키가 그녀를 기만했다는 것, 그녀의 마음은 레빈을 사랑하고 브론스키를 증오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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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단련시킨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 사이가 가장 어렵다. 그 사이에는 깊고 긴 강이 흐른다. 사실 언뜻 보기에는 쉽게 건널 수 있을 것같지만 도무지 그 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레빈같은 투명한 사람은 드물다. 키티는 이 시점을 기회로 아마 다시 마음을 고쳐먹을 것이다. 자매에 있어서 눈물이 충분한 윤활유 역할을 했듯이 상처는 키티에게 더 희망찬 앞 날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언니 돌리가 생각하고 있는 키티의 마음이 맞는 것일까? 키티 역시 그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