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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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글로 쓸 생각이다. 글로 쓰는 목적은 오로지 아무도 읽지 않은 원고를 갈기갈기 찢어 모닥불에 던져버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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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왜 이런 것일까? 무슨 끔찍스런 저주에라도 걸린 모양이다. 아마 주인공은 그 스스로를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그의 천재성이 어떤 무엇에 의해서 정상적인 범주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 불행한 사연이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그는 이번에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대신 글로 쓴다고 한다. 오로지 불에 태워 없애버리기 위해서 말이다. 불에 타는 순간 그가 걸린 저주도 주술이 풀리기를 바란다면서... 과연 그가 억지로 쓸 수 밖에 없는 음악이란 얼마나 추악한 것이길래 이토록 괴로워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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