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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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비난으로 정신없이 뛰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그녀한테서 빼앗아 가지 못할 소유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때처럼 부드럽고 평화롭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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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ㅎㅎ 그저 줄리엣 디어링을 가르치는 것일 뿐인데... 그 지루한 일이 어느날 을 계기로 전혀 그렇지 않게 바뀌었다. 심지어 리지의 심장을 부드럽고 평화롭게 뛰도록 했다. 디어링가로 올라가는 길을 천국의 계단으로 오르는 꿈의 비행으로 표현하다니...

순간 리지가 부럽다. 나의 가슴이 언제 이렇게 뛴 적이 있었던가? 리지처럼 부드럽고 평화롭게... 두려워서 뛴 적은 있었던 것같다. 내 곁에서 놀던 아이가 별안간 안보일때... 신호 대기중이었는데 자동차가 순간 과속으로 내 앞을 스쳐갈때... 뛰어서 숨이 가파 가슴이 쿵쿵 댄 적도... 좋은 떨림, 부드러운 박동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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