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십대 : 부모 소통 프로젝트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딘 버넷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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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뇌과학자와 함께하는 십대 - 부모 소통 프로젝트

딘 버넷 지음 | 김인경 옮김 | 뜨인돌

딸아~ 먼 훗날 네가 글자를 알고, 동화책을 읽고, 또 더 나아가 진짜 인문서적이라는 것을 읽을 나이가 되면(아마 그때까지 기다리지는 않더라도) 이 책도 아마 네가 읽겠지... 그래, 이사를 가더라도 책이 살아있다면 넌 분명 이 책을 보게 될 거야. 십년이 지나도 책은 상하지? 않는 물건이니까 말이야. 그 점에서는 참 다행이지...

그렇다면 이 책 제목에 흥미를 느낄거야. 엄마랑은 왜 말이 안 통할까? 만일 정말 네가 나와 소통이 안된다고 느낀다면 더욱 더 그러하겠지... 엄마는 최대한 그 날이 좀 더 늦게 오길 바란단다. 사실 지금도 엄마는 네가 조금 힘들단다. (아주 조금이야. 엄마 어린시절에 외할머니는 더 힘드셨을 지도...) 안통한다고 느끼는 것은 너 뿐만이 아니라 엄마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제발 알아줬으면 해~ (엄마도 너와 다르지않단다.)

오늘 너는 동생이 너의 장난감 성을 부쉈다고 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았지. 동생은 자지러지게 울고 말이야. 아빠가 너를 혼내자 넌 아빠가 자기만 미워한다면 방 문을 닫고 혼자 있었지.(물론 혼자 있는 순간은 얼마 안됐지만 말이야.) 그런데 엄마는 올해 일곱살인 네가 그런 행동을 한 것에 충격을 받았단다. 좀 웃기기도 했지... 엄마가 말한 그런 행동은 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아서가 아니야. 바로 네가 혼자 있겠다면서 방 문을 닫은 일이었지... 지금부터 그런 행동을 한다면 앞으로는 어떨지... 아...엄마는 상상이 되지를 않는구나... 딸아... 속상하면 엄마에게 와서 말을 해주렴.. 이러 이러해서 속상하다고 말이야. 이런 감정이 들었는데, 그럴땐 어떻게 해야하냐고... 그리고 엄마가 000해 하고 말해주면 제발 말을 좀 들으렴...ㅎㅎ (강요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음... 들어줬으면 한단다.)

가끔 넌 아빠의 스마트폰을 들고 동생과 둘이 침대로 가지... 엄마는 다 안단다. 그냥 모른 척 하고 있을 뿐이야. 네가 그 순간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 줄 알기 때문이지... 예전에는 뽀로로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너는 신비아파트를 거쳐서 이제는 게임하는 유튜브를 보는 구나... 게다가 아이들 간식을 먹는 먹방 유튜브를 그렇게 보다니...음... 너무 재밌는지 가끔 너의 웃음소리가 방 밖에서 들리는 구나... (엄마도 보니 조금은 재미있었단다. 단, 아주 조금이지만)

엄마가 아예 스마트폰을 금지하고 유튜브를 못보게 하는 건 아니란다. 다만 세상에는 그것보다 더 다양하고 신나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네가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야... 저번에 엄마랑 유튜브에서 종이 접기 따라서 접고 바깥에서 신나게 비행기를 날렸었지... 어땠니? 그렇게 노는 것이 더 재밌지 않았어? 책을 읽고 그 책의 주인공처럼 분장을 하고 역할극을 하는 것은? 넌 공주보다 왕자를 택했지. 엄마 눈에는 너무 이쁜 공주인데 말이야...

딸아, 네가 인생에서 다양한 기쁨을 누리기를 엄마는 바란단다. 우리 딸,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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