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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평점 :
가난이 나를 단순하게 만들었다.
고난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고독이 나를 단아하게 만들었다.
아... 단순, 단단, 단아... 희망, 믿음, 사랑의 표현... 이토록 아름다운 단어였다니... 가난의 효능, 고난의 효능, 고독의 효능감이 느껴진다. 가난하면 단순해진다. 작은 소품에 행복해하고 소박한 먹거리에 감사한다. 고난하면 단단해진다. 남들의 창과같은 말을 막아낼 수 있는 방패를 갖게 된다. 고독하면 단아해진다. 옷깃을 여미고 다시 살아낸다. 살아진다. 박노해 시인이 그려갈 세 가지 단어의 세계가 어떤 모습을 하고 앞으로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사진 에세이집이다. 단순, 단단, 단아의 세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