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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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에 가득한 건 고요와 여백이다. 하지만 나만의 삶에 꼭 필요한 그 하나는 최선의 것을 택해 닳고 낡아 나를 닮아가며 빛날 때까지, 다시 고쳐입고 오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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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의 철학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있게' 어제는 좀 우울했다. 아침부터 온라인 쇼핑에 너무 시간을 들였다. 하루가 다 간 기분이다. 사실 아낀 것은 고작 몇천원인데... 왜 가격비교를 그렇게 하게 되는지, 또 왜 사고 싶은 것은 많은지... 온통 물건으로 가득한데 말이다. 내 작은 방을 살펴본다. 본디 내 방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주변을 돌아본다. 뭔지 모를 것들이 가득 차있다. 고요와 여백을 들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 한두가지만 택해 오래도록 아껴서 빛 날때까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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