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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재발견 - 뇌과학이 들려주는 놀라운 감사의 쓸모
제러미 애덤 스미스 외 지음,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월
평점 :
경험은 우리 정체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가 아무리 소유를 귀하게 여겨도 물건은 우리과 분리되어 있다. 반면 경험은 우리와 떨어져 있지 않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경험의 총합이다.
그렇다. 사실 물건이란 엄밀하게 내가 아니다. 다른 객체이다. 하지만 그 다른 객체를 위해서 우리는 공간을 내주고, 시간을 내주고 돈을 준다. 최근 온라인 소비가 급증했다. 가격만을 생각하면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게다가 편리한 배송시스템까지... 하지만 시장에서 느끼는 소소한 열기, 서로 돈을 건널때 손끝의 감각, 물건을 보고 고르는 데서 얻을 수 있는 심미안 등...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 역시 소중한 경험일텐데 말이다. 경험이 물건 소유보다 더 큰 감사를 유발한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