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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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장편소설 | 해피북스투유

로맨스 소설을 중학교 시절 꽤나 읽었다고 자부했었는데, 그때에 유행했던 로맨스물은 다소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가 많았던 것같다. 이렇게 마법을 부리고, 세계지도가 어떻게 생겼을지 모를 국가들이 나오고, 잘생긴 사람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것은... 아... 그때는 내가 읽을 것은 뭐였지 싶다.

로맨스 소설이든 아니든 작품 속에 진입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사랑일 것이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면 소설 어딘가에서 불쑥 튀어나와서 말을 건네는 장면, 아.. 이런 사람이 실재로 있었으면 하고 지극히 바라게 되는 것이다. 내겐 재혼황후가 그러했다. ㅎㅎ 아무래도 소설이 일인칭과 삼인칭을 오가고 있다보니, 일인칭 시점의 나비에 황후에게 스스로를 대입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소비에슈와의 갈등 상황, 하인리의 등장, 나비에의 사랑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하는 카프멘 대공까지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되었다. 맞다. 심하게 된다.

아마 누구나가 이 소설을 읽으면 처음에는 소비에슈의 잘못된 선택에 분노하고, 하인리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나도 그러했다. 특히 하인리의 변신술은 너무도 대단하면서 위험하기까지하고 그가 새대가리 일족 중 하나여서 후대 또한 그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는 것은... (또 변신할때마다 옷은 어디로 간걸까?)

재혼황후6에서는 첫 장부터 너무 안타까웠다. 라스타의 죽음은 그 외로 치고(너무 나쁜일을 많이 한 라스타...소설 내내 정말 얇미웠다. ) 글로리엠의 비밀을 알게된 소비에슈의 방황은 정말이지 왜 일이 이 지경까지 오게 한거야?하고 소비에슈에게 따지고 싶었다. 과연 글로리엠이 소비에슈의 친자인지 아닌지 아직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혹 여기에서 재혼황후의 끝도 없는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왠지 앞으로의 이야기의 방향은 나비에와 하인리, 소비에슈를 넘어서 그 2세들의 로맨스와 전쟁, 위기 등이 그려지지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그렇다면 과연 몇부작 대하 로맨스 웹 소설이 나올 것인가? ㅎㅎ

재혼황후6에서 가장 마음이 갔던 인물은 나에겐 카프멘 대공이었다. 특히 샬렛 공주의 속마음을 통해서 표현된 카프멘 대공은 너무 귀엽기까지했다. 항상 단정하게 단추는 목까지 채우고, 말은 없지만 다정하고 깊은 눈의 소유자, 그 머리결은 또 얼마나 부드러울까.. 그리고 샬렛에 의하면 그냥 뚝 뚝 떨어진다는 섹시미까지 겸비한 남자이다. 카프멘 대공의 마음 속에는 나비에가 가득 차 있지만 카프멘은 전혀 그런 내색을 나비에한테 내색하지않는다. 난 이 대목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아... 카프멘... 너무 멋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오는 재혼황후... 다음 편이 정말 정말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소설은 정말이지 한번 손에 쥔 이상 멈출 수가 없다. 이 세계에서 계속 살고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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