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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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치른 후에는 카페든 상점이든 어딘가를 꼭 들러야 한다.

죽음과 우리 집 사이에 상징적인 보안문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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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기 위해서 무언가 의식을 행하는 것... 말그대로 속임수이긴 하지만 죽음과 거리를 두기 위한 방어벽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장례식에 간 후 집으로 들어오기 전에 온 몸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 말이다. 액을 물리친다거나, 혹시나 붙어있을지 모를 귀신을 떼어내기위해서? 아...이렇게 쓰고 보니 좀 으스스해진다. 죽음과 삶은 하나라고 하지만 죽음에 대해서 산 자는 모르니 그것은 미지의 영역이다. 미지의 영역은 두려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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