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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석영중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러시아어 소리는 그때까지 내가 들어왔던 그 어떤 음악보다 강렬했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인간의 음성으로 옮겨 놓은 듯한 그 소리들에는 이른 봄 얼어붙은 땅을 뚫고 솟구쳐 오르는 원초적인 생명력이 있었고....
저자의 러시아어에 대한 사랑이 놀랍다. 사실 이쯤에서 고백하자면 내 전공도 노어노문학이다. 대학 진학을 결정할때 왜 그렇게 가고싶은 과가 없었던지... 정말 가고싶은 과는 이과였으나 부족한 성적으로 인해 지원조차 할 엄두도 못냈던 나는 제 2외국어라도 배울 욕심?으로 노어노문학을 결정했다. 아...그때부터였으리라...나의 고난과 시련은... 저자가 말한 봄의 제전을 나는 러시아어에서 느끼지 못했다. ㅎㅎ 온갖 것들로 변화하는 러시아어 문법 (문법에 성이 있다니 ㅠㅠ ) 난 느꼈다. 내가 어학에 소질이 없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