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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하이데거
한상연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우리는 오직 우리 자신에게 고유한 지각 및 이해의 역량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생성된 어떤 현상적인 것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꽃이 붉다고 했을때 과연 그것은 참인가? 거짓인가? 만일 색맹인 누군가가 그 꽃을 보았다면 거짓이라 했을 터이고, 사실 꽃이 붉은 건 맞으니 누군가는 참이라 했을 터이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우리의 감각기관을 거쳐서 현상은 인지된다. 생생한 체험적 진실... 루소는 사실주의자임을 자처하지만 그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현실 너머를 본다. 판단 근거는 순연하게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받아들인 체험, 바로 그 체험적 진실에 의한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내가 느끼는 진실의 순간만이 유일무이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