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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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혹하는 이유

존 페트로첼리 지음 |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누구 여기 귀가 팔랑거리는 사람있나요? 남보다 큰 팔랑귀를 가진 사람이요. 저요, 저... 바로 접니다. 앗, 그래서인지 이 글은 바로 저같은 팔랑귀를 지닌 혹~~ 잘하는 사람을 위한 글인 것같아요. 시작부터 감정이입되면서 읽은 책이었습니다. 바로 존 페트로첼리의 <우리가 혹하는 이유> 입니다.

책은 개소리와 거짓말의 구별법부터, 개소리에 꾀는 파리 지수를 통해 개소리 경도를 구분합니다. 흡사 영화나 책에 별점을 매기듯이 개소리에게도 별점, 즉 파리지수를 매기는 것이지요. 그리고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왠지 개에게 미안해집니다. 개소리라고 취급할 일이 아닌데..음..차라리 파리소리가 어떨가요? 앵 앵 거리는 파리소리는 정말 최악이니까...ㅎㅎ 아무튼 저자가 개소리에 파리지수를 언급했으니 그대로 따라가 볼 일입니다.

첫번째 언급할 개소리는 바로 요즘 누구나가 신봉?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 어느 연예인이 패널에게 대뜸 이것을 물어보는 것만큼 이제는 너무도 일상화된 바로 MBTI 검사입니다. 저자는 이 검사를 개소리라고 말하네요. (다음부터는 요~자는 생략합니다. ㅎㅎ 이상 이것은 개소리였습니다.ㅎㅎ)

성격 유형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상적인 자아 이미지에 홀리고 있으며, 사실 이것은 자기보고식 성격 평가를 해서 거대한 알고리즘과 통계의 결과에 끼워맞추는 누구나 아하! 하고 무릎을 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한다. 스스로 제공한 것을 보다 더 설득력있는 언어로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물론 성격유형검사자의 신뢰자들도 있다. 그들의 추론과 근거도 나름 합리적일수 있지만 이 결과들이 통제적 상황하에서는 바뀔 수 있다는 점, 내성적 성격의 인물이 수다스러운 파티 주최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자신에게 프레임을 씌워서 한계를 지을 필요는 없는 것같다.

다음 언급할 개소리는 유튜브에서 수백만명이 시청하고 피드백을 남기는 테드 강연에 대한 것이다. 유명인사의 말은 권위가 있는가? 과연 권위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저자는 간헐적 단식에 대해 강연한 신시아 설로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설로의 주장에 저자는 최소 과학적 실험을 통해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설로는 강연 내내 주장을 뒷받침할 논거는 제시하지않는다. 그리고 어느 학술지에도 간헐적 단식이 몸에서 지방을 더 빨리 연소시키거나 암, 알츠하이머, 대인관계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도 한다.

그는 말한다. 설로의 강연은 개소리일뿐 아니라 전문가의 의견도 아니라고 말이다. 그는 그 주장을 확인하느라 소비한 2시간이 설로가 단식에 대해 진실을 구하느라 소비한 시간보다 많을 거라며 그 주장을 개소리라고 부를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언급한 개소리들은 이것말고도 많이 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아니면 무엇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가? 유튜브 등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검증되지않는 가짜뉴스와 앞서 언급한 모든 것들을 능가하는 개소리들이 넘치고 넘쳐나고있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의심해야한다고 말이다. 비판적 질문을 해야한다. 더 이상 개소꾼들에게서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 시간과 돈을 낭비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부디... 2022년에 깨어있는 하루 하루가 이어지길 스스로에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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