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미술관 - 예술 애호가의 미술 사용법
임지영 지음 / 플로베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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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의 나를 오래 들여다보는 것, 날것의 나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것, 그녀의 자화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어느새 내모습도 마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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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들여다볼 용기가 내겐 없었다. 지금도 별로 없는 것같다. 사춘기때는 더욱 더 자신이 없었다. 나만 못나보이고, 나만 어딘가 잘못 태어난 것같았다. 자신의 민낯을 오래도록 들여다보는 일... 설마 그 안에서 부끄러운 모습이나 감추고 싶은 표정이 발견되더라도 오롯이 껴안는 일... 이제는 그래도 되지않을까? 나에게 물어본다. 그동안 이런 못난 나와 살아줘서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나에게... 내 얼굴에게...내 몸에게...내 표정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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