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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어도 좋겠다 - 나태주 인생 이야기
나태주 지음 / &(앤드) / 2021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04/pimg_7728831353257941.png)
저 사람일까? 아닐 거야. 저 사람일까? 아냐. 저 사람도 아닐 거야. 그렇게 멀리서 오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음 속으로 점을 치면서 외할머니를 기다렸다.
장에 가신 할머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다. 나도 예전 외할아버지를 따라 소 꼴을 먹이려 동네에서 좀 떨어진 들판 어귀로 다녀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다음날 소는 새끼를 낳았다. 할아버지를 따라 들을 누빈 나의 새 신발은 떨어져서 너덜너덜 거렸지만 말이다. (하필이면 샌들을 신고 나간 날이었다.) 그래도 그때의 기억이 또렷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각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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