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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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리디아의 일기장 | 김민정 장편소설 | 팩토리나인

앗!! 실수다. 난 왜 2권에서 모든 결말이 나고 시아가 치료약을 발견해서 무사히 레스토랑을 탈출?한다고 생각했을까.... 아.... 너무 아쉽다. 도대체 앞으로는?? 하츠와 시아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는 걸까? 그리고 1권에서 나름 비장하게 등장한 정원사가 2권에서는 의문투성이다. 그리고 다른 새로운 캐릭터 거미여인의 등장... 그리고 톰에 대해서 알려준다. 감칠맛 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이야기와 충격은 바로 리디아에 대해서이다. 아무도 찾지않는 방에서 묶여 우는 가엾은 소녀, 그리고 그 소녀가 짝사랑하는 소년 쥬드... 사실 그 소녀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 바로 여왕의 막내 딸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여왕의 끔찍스런 비밀을 직접 목격한 비운의 아이라는 것도... 결국 이 일로 인해 정원사의 도움으로 탈출해서 마법사로서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됐지만... 아이는 아이일뿐, 여린 소녀였을 뿐이다. 그 아이가 내내 울 수 밖에 없는 사연, 시아는 그 일을 리디아의 남겨진 일기장을 통해서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리고 리다아에게 다가가 그녀에게 매어있는 끈을 풀어주고 리디아의 진심이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을 리는 없다. 바로 하츠의 등장!! 하츠는 리디아의 심장이 필요하다. 리디아의 심장으로 해돈의 병을 치료하고 하루빨리 톰을 이용해 자신을 옳아매고 있는 악마에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말이다. 어떻게든 리디아에게 어려운 임무를 맡겨 그 임무 수행을 실패하기를 기다리는 냉혹한 눈을 가진 자이다. 하츠에게도 가슴 아픈 비밀이 많지만 어쨌든 레스토랑의 실질적인 책임자이고 많은 이들의 생명을 (정말 아무런 가책도 없이) 죽이는 자이니 연민은...아...갖으면 안되겠지... (왠지 연민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던 부분은 루이의 공연 장면이었다. 환상인듯, 아닌듯, 최면인듯, 아닌 듯.... 그리고 쥬드와 용인 히로에 대한 시아의 우정이 느껴져서 가슴이 찡했다.

가장 무서웠던 부분은 (정말 무서웠다.) 바로 리디아의 일기장의 비밀이다. 그 여왕의 존재에 대해서... 정말 여왕벌이 그러는지 궁금해진 대목이기도 했고 말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비밀스러운 인물 톰에 대해서 그려진다. 한 발레리나의 감정으로 그가 탄행했고 그의 목적과 욕망은 단 하나다. 바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자하는 욕망, 다른 사람의 시선이 너무나 중요한 존재인 그 욕망덩어리로서의 톰... 그리고 사실 그의 모든 것이자 그를 만든 장본인인 발레리나 아카시아 양에 대해서 책은 조근조근히 알려주고 있다.

앞으로 시아가 과연 치료약을 찾을 지, 어떨 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갑자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희미하게 느껴진다. 왜냐면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정원사와 리디아의 관계, 시아와 쥬드와 히로의 우정, 거미여인과 톰에 관한 애증 등 등 책 속에서는 치료약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시아는 반드시 자신의 심장을 지킬 것을 안다. 그녀에게는 든든한 동지들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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