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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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장편소설 | 팩토리나인

얼마전 라디오 뉴스를 듣다가 우리나라 소설의 세계적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BTS로 인해 케이팝이 전세계로 널리 알려진 것처럼 한국 소설 역시 한국내에서 아니라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취지였다. 물론 한국 최초 맨부커상으로 유명한 한강 작가님도 있지만 이제는 웹소설도 한국을 찾는 나라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외국에서 직접 한국 웹소설을 읽고 판권을 구입해서 자체적으로 영상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 스토리 산업의 앞날은 매우 밝을 것같다. 특히 이 소설 역시 원래는 전자책으로만 출판됐는데 독자들의 열화와같은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한 소설이라고 한다. 그리고 얼마전 넷플릭스를 휩쓸었던 <오징어게임>은 감독 스스로 드라마로만 창작한 작품이라서 원작이 따로 없다고한다. 그래서 그 원작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아... 한 스토리가 세상에 뜨면 그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구나... 그리고 이제 소설이나 모든 이야기들이 전 세계와 공유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 주인공의 이름은 전세계다. 어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ㅎㅎ 꼭 은제이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시키려 와 준 남자 주인공같은 느낌이 물씬 난다. 전세계로 데려다줄 그 누군가...

소설은 은제이와 전세계의 일명 남자친구 계약에서 시작한다. 100일 조건부 연애다. 사실 은제이의 심장은 좋지 않고, 의사의 말로는 100일을 넘기기 힘들거라고 한다. 그래서 은제이는 죽기 전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시키기로 한다. 우선은 그 실현을 함께 할 남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면접을 보고 최종 전세계를 선발한다. 은제이는 건강 빼고는 무엇이든 다 가졌고, 전세계는 튼튼한 육체 말고는 믿는 구석은 없다. 하지만 이 둘의 케미는 환상적이다. 그리고 사실 이 계약에는 함정이 있다. 갑에게 을이 절대 마음을 뺏겨서는 안된다는 것... 만일 마음을 뺏겨 사랑하게 되면 계약금에 위자료까지 물어줘야하고, 그 즉시 계약은 종료된다. 아...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은제이에게 마음을 안 뺏길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음...전세계는 어떨까? ㅎㅎ

은제이는 말한다.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하고픈 것을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죽기 전에 가져갈 것이라곤 아름다운 기억들뿐이라고 말이다. 사실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고 사는 종이 인간말고 또 누구 있을까? 하지만 인간은 그것을 알면서도 투쟁하고, 마음을 어지럽히고, 미워하고, 또 싸우고, 하기 싫은 무엇을 한다. 은제이의 아름다운 기억을 위해 전세계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하지만 곧 은제이의 상태는 100일 채우기도 전에 악화되는데... 아... 이 사랑의 결말은 어찌될까?

가슴 뛰게 짜릿한 소설...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웹소설 특유의 속도감으로 경쾌하게 읽었다. 그리고 작가님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글을 잘 쓰신다는 생각이... 소설 첫 문단을 읽자마자 느껴졌다. 전세계로~~ 가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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