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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ㅣ 팡세미니
알퐁스 도데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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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알퐁스 도데 원작 | 팡세 미니
이 파란 표지의 책 안에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들이 들어있다. <마지막 수업> , <별>, <꼬마 간첩>, <스갱 씨의 염소>, <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나이>, <왕자의 죽음>, <숲 속의 군수> 총 일곱편의 단편이다. 개 중은 이미 내용을 아는 것도 있었고 이번에 새롭게 읽게 된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단편들 모두 서정적인 알퐁스 도데 풍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은 단편은 뭐니 뭐니해도 <별>이다. <별>을 다시 읽게 되어 너무 좋았다. 그 풍경, 차가운 밤냄새, 그리고 언덕위에서 양치기 목동이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 조용히 고개를 떨구고 잠이 든 스테파네트 아가씨... 사실 예전에는 별에 나온 목동이 소년같은 느낌이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는 여엿한 스무 살의 양치기 청년이었다. 그것도 소설 처음에 자신의 나이와 신분을 밝히고 있었다. 새롭게 보인다.
그는 외로운 목동이다. 가끔 들려오는 동네 소식을 기다리는 것이 낙이다. 하지만 그 중 그의 관심은 오직 하나 스테파네트 아가씨 소식이다. 사실 그가 아가씨에게 별로 관심없는 척 했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스무살 청년이 귀여워보이기도 했다. 아마 그만 모르고 그를 유심히 본 주변 사람들은 그가 아가씨를 좋아한다는 것을 다 알았을 것같다. 그리고 그가 물어보는 것도 "멋쟁이 청년들이 아가씨를 만나러 오나요?" 라니...ㅎㅎ (사실 이것이야말로 그 자신이 하고싶은 것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우연치않게 아가씨가 물이 불어나서 강물에 빠지게 되고 그 결과 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는 여름밤은 짧다고 말하면서 금방 아침이 올거라며 아가씨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이렇게 다짐하는 것이다.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향한 사랑으로 마음은 두근거렸지만 나쁜 마음은 눈곱만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이다. ㅎㅎ (목동에게 자꾸 감정이 이입된다.) 또 아가씨가 "별들도 결혼을 하니?" 물었을때 두근거리던 청년의 마음...... .
예전에는 <별>이 그냥 서정적으로만 읽혀 졌는데, 다시 읽은 <별>에서는 한 청년의 고뇌가 느껴졌다. 고뇌하는 청춘, 짝사랑, 계급간의 갈등, 좋아하는 마음을 숨겨야하는 아픔, 외로움 등 등
그래도 목동은 말한다. 수 많은 별 중 가장 어여쁘고 가장 찬란한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다 자신의 어깨에 잠든 것이라고 말이다. 울렁이는 가슴을 애써 부여잡으면서 아름다운 생각만을 하려고 노력했을 목동의 얼굴이 그려진다.
아마 목동은 아가씨와 같이 밤하늘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으로, 그 밤을 함께 보냈던 기억으로 평생을 살았을 것같다. 후에 아가씨와 이어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혹시나 다른 이와 결혼을 하게 된다해도 청년은 그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리라... 그 추억은 바로 평생의 기억이 되겠지... 아름다운 밤하늘과 별과 아리따운 아가씨가 만들어낸 청춘의 한 페이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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