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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ㅣ 팡세미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팡세미니 / 2021년 11월
평점 :
"부지런히 온다고 했는데 늦었구나. 저기 뜰에 마차를 세워 놓았단다. 그 가방은 내가 들으마."
앤과 매슈의 첫 장면... 내겐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다. 아무도 없는 대합실...기다리는 것은 주근깨 투성이 빼빼마른 여자아이... 매슈는 차마 앤에게 자신이 기다리는 아이가 네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지 못한다. 그의 마차에 태우고 조잘거리는 앤의 말을 아무런 대꾸없이 들어준다. 아마, 이때 모든 것은 이미 결정난 것이리라... 앤은 초록지붕에 살게 될 것이고 앤은 초록지붕의 앤으로 불리우게 되리라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