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여 오라 - 제9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
이성아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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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에게 호통을 치려고 홀연히 나타난 것 같았다. 관광지에서 꽃 사진 찍는 게 언페어한 일이냐고 따질 마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후련했다. 좀 더 후려쳐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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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화자의 어떤 마음이 이 여인에게 좀 더 후려쳐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시대를 외면한 마음, 난민을 외면한 마음, 아니면 세상을 외면한 마음, 그 모든 외면을 뒤로하고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듯 살아가는 그 태도에 관해서... 과연 화자는 무엇이 스스로 불편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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