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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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할 때 나는 증오의 기록을 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증오는 왠지 자리를 잘못 잡은 것 같고, 내가 아는 거라곤 세라는 과오가 있고 신뢰할 수 없는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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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가 사랑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다. 애초에 증오란 것을 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이쯤에서 보면 증오란 또 다른 사랑 혹은 집착의 다른 표현인걸까? 그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벤드릭스의 마음변화는 그런 것도 같다. 세라의 일기장을 보고 그는 알았다. 세라가 자신을 사랑함을 말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으로 모든 상황이 바뀔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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