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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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하기만 하면 어떤 규율도 견뎌 낼 수 있다. 글쓰기 습관을 깨뜨린 것은 바로 불행이었다. 우리가 얼마나 자주 다투는지, 내가 얼마나 자주 짜증을 부리며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는지 깨달았을 때 나는 우리의 사랑이 불행한 운명을 맞이하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60 페이지

시작과 마지막이 같다. 사랑의 시작의 순간과 종말의 순간은 생생히 기억된다. 단 그것을 누가 처음 말할 것인가? 그 균열을 누가 처음 인지하고 금간 유리창을 완전히 박살낼 것인가따라서 그 죄의 유무가 결정난다. 서로가 가해자로 서지않고 피해자가 되기위한 게임을 그때부터 시작할 뿐이다. 벌써 끝난 애정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불씨만 자꾸 꺼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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