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꾸준히 노를 저었다. 무리한 속력을 내는 것도 아니고 이따금 조류의 소용돌이가 일러나는 곳 이외에는 해면이 평온했기 때문에 노 젓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노 젓는 일의 3분의 1을 조류에 맡기고 있었다. 55 페이지
노인은 꾸준히 노를 저었다. 무리한 속력을 내는 것도 아니고 이따금 조류의 소용돌이가 일러나는 곳 이외에는 해면이 평온했기 때문에 노 젓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노 젓는 일의 3분의 1을 조류에 맡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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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이런 존재였다. 노인에게 일터는 바다였지만 그 바다는 투쟁의 장소, 생존의 장소가 아니었다. 평안의 장소, 위로의 장소였다. 그저 파도에 배를 맡겨도 되는 곳... 노를 무리하게 젓지않아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곳... 아마 헤밍웨이는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렇게 소설로 써 놓은 것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