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벚꽃차를 마실 때마다 할아버지는 툇마루에서 눈부신 듯이 밖을 바라보면서

아아 올해도 봄이 왔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10 페이지

이사하기 전 아파트에는 창문밖으로 목련이 보였다. 볕도 잘 안드는 곳에 위치한 나무지만 이상하게 봄이 오면 제일 먼저 하얀 꽃들이 소담하게 피었다. 나는 항상 그 꽃을 보면서 봄이 왔음을 짐작하곤 했는데... 누구는 맛으로 계절을 실감하는 구나... 지금 이사 온 집에서는 아직 그런 것을 만들지 못했다. 커다란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어김없이 가을임을 말해주지만... 찾아야겠다. 보는 것 아니면 맛으로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