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의 지대넓얕 1 : 권력의 탄생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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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1 권력의 탄생 | 글 채사장, 마케마케 | 그림 정용환

오랜만에 보는 채사장입니다. 그동안 뭐하고 계신건지..신간소식이 뜸해져서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어린이 교양도서로 보게 되었네요. 지대넓얕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그의 넓고도 깊은? 지식을 알게되고 지대넓얕 크루들도 좋아라했는데, 언제 다시 그들이 뭉칠지 정말 하루 빨리 방송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이 책은 권력의 탄생에 입각해서 구석기, 신석기, 고대, 중세의 이야기들이 빠르게 펼쳐져있어서 이해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책이라 그림들도 재밌고, 무엇보다 알파로 대표되는 쪼렙신 즉 하등 레벨의 신과 인간이면서 신 위에 감히 군림하고자는 오메가의 모습을 통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면서 어이없기도 하는 장면들도 나오네요. 아마 어린이들은 이런 장면 장면을 흥미있게 여길 듯 싶습니다.

참 권력이란 것이 무상하지요. 고작 돌조각 하나로 누가 누구 위에서 군림하려고 하다니요. 하지만 옛시절에는 그랬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러하지요. 좀 더 가졌다고, 좀 더 안다고 사람이 사람 위에 서다니...그것은 정말 안 될 일인데... 세상에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갑자기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에게 영어시험을 치게 했다는 기사가 생각나네요. )

하지만 책을 읽으면 왜 인간이 그러한지 좀 짐작할 수 있었어요. 바로 오메가 때문에요. 오메가는 심지어 쪼렙신 알파까지 이용한다니까요. 신까지 인간 밑에 두려한다니... 그 욕심..과연 알만하지요? 사실 제일 나쁜 인간은 바로 신을 이용해서 잇속을 차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의 입장으로는 얼마나 분노할 일이겠어요. 유한한 인간이 무한의 신에게 감히.. 감히? 할 만하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의 쪼렙신은 좀 불쌍하네요. 언제부터 인간에게 지배당하고, 인간의 말을 들어주고 있으니까요. 너무 착한 신이라서 그런가요? 아니면 하등신이라서 그런가요? 알 수는 없습니다.

돌촉의 발견부터 과학의 발달로 인해 부르주아 등장으로 권력의 이동선이 변하는 장면도 흥미롭네요. 지금의 권력이란 뭔가도 생각해보고 말이죠. 돈일까요? 아니면 권력일까요? 몇년 전 초등학생의 장례희망이 공무원 아니면 건물주라면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이고, 안타깝다고 하면 안타까운 결과가 나왔는데, 아마 그것이 현대 권력의 방향성을 말해주고 있는 것같습니다. 다 이것들 모두 어른들이 그리 만든 거겠지요.

다채로운 꿈들, 다양한 의견들이 많아지고, 그 모든 것에서 힘이 폴폴 나오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사실 돈에서는 향기보다는 구린내가 나잖아요. ㅎㅎ 권력이 종이쪼가리인 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됨됨이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쪼랩신 알파를 도웁시다. 신이 우리를 돕게 합시다. 그리하여 다음 권력의 행방을 우리 식대로 정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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