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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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 20대 책 추천 | 박영주 글 | 김다혜 그림 | 세 명의 소녀 | 아띠봄



노아란 소년이 있었다. 그는 외로운 아이였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그 응어리가 마음 한켠에 있는 고독한 아이...

그 아이가 한 소녀를 만난다.

서로의 눈에서 눈부처를 발견해주는 사이...

그들은 날마다 언덕에서 만나 고양이달을 보았다.

그리고 각자의 눈 속에서 서로를 본다.

노아는 이제 헷갈린다. 자기가 소녀를 보고자하는지, 아니면 고양이달을 보고자하는지...



바라별 소망 통역사인 노아는 원하는 것 무엇이든 그림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신기하게 그림은 살아난다. 바라별 사람들은 믿는다.

저 멀리 우주에서 고양이달의 눈을 가진 고양이가 바라별의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말이다.

바라별 사람들은 그 사랑의 상대가 자기가 아닐까 하면서 행복한 기대를 한다.

어느날 소녀가 사라졌다. 덩달아 고양이달도 보이지 않는다.

바라별 사람들은 방황한다. 별을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

노아는 결심한다.

스승님의 말을 듣고 별신을 신고 고양이달과 소녀를 찾는 기약없는 여행을 시작한다.


아리별에 도착하게 된 노아는 아리별의 주인을 만나다.

머리가 셋 달린 고양이... 태양 루나, 바다 마레, 땅 모나... 저마다 다른 눈동자 색깔만큼 성격도 천치자이다.

아리별의 주인은 아리3원칙을 정해서 한몸을 서로 나눠쓴다.

몸을 쓰는 고양이는 다른 두 명의 고양이에게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다.

서로 마주볼수 없는 이들은 이렇게 한몸을 나눠쓰면서 살고 있다.


노아가 아리별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것들... 특히나 그 별 속에서 사는 이들...

노아를 도와준 동성 기린 커플인 링코와 린, 그리고 부부가 입양해서 키우는 여우 핀 부터...

어른이 될 수록 몸이 작아지는 거인족에 이르기까지 노아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그들에게서 보고 배운다.

이제 노아의 여행은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별신을 고치면 아리별을 떠난다는 노아...

노아가 아리별을 떠난다면... 이미 마음을 준 루나, 마레, 모나 는 그 상실을 견딜 수 있을까?

아직 노아에게 아리별의 따뜻함이 더 필요한 것은 아닐까?

무지개 세상...

사실 고독한 모두에게, 외로운 모두에게 필요한 것 아닐까?

바로 당신에게...

20대의 청춘에게 말이다.

내게 있어 고양이달은 청춘의 위로였다. 노아가 고양이달과 소녀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했을때

막막하던 나의 20대 시절이 생각났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모르고

무조건 세상으로 나와 부딪혀야 했던 시기...

그때 나한테 링코와 린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루나, 마레, 모나를 만났더라면...

서로의 눈에서 눈부처를 발견해 줄 누군가를 알았더라면...

아...사실 이미 만났으면서도 몰랐을 지 모르겠다.

그리고

당신은 지금 어떠한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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