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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 숲
돈이 있는 곳에 인간의 욕망이 있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예시, 바로 세이렌과 오디세우스 이야기이다.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유혹에 굴하지 않기위해 스스로를 돛대에 묶게한다. 오디세우스를 둘러싼 세이렌, 오디세우스는 처절하게 울부짖는다. 결국 세이렌의 유혹을 피해 무사히 뭍으로 오게 됐지만 이렇듯 유혹은 너무도 강력하다.
경고의 뜻의 세이렌... 인간이 탐하는 것은 이렇듯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위험을 담보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가 바로 돈, 화폐이다. 돈의 흐름을 보고, 그것을 아는 일은 바로 인간을 아는 일이다. 가장 인간의 밑바닥, 그 맨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사용되는 것, 그것도 바로 돈이다. 그것을 보면, 어떤 사람이 돈을 대하는 것만 잘 지켜보아도 그 사람을 반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욕망을 따라가서 돈을 보고, 거기서 인간들의 이야기를 찾아라. 인간의 역사는 바로 돈의 역사였음을 알 수 있다.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 속에서 현재의 금융, 돈의 흐름이 완성되기 까지 그 속에는 지칭하는 법은 달랐지만 돈이 있었다. 부가 있었다. 그리고 그 부를 탐하는 인간의 탐욕이 존재했다.
사실 지구는 이미 충분히 모든 인류가 나눠 쓸만큼의 자원이 존재한다고 한다. 하지만 불평등한 진실은 모두가 알고있다. 아무리 충분해도 돌지 못하는 것이다. 그 결과 부족한 곳은 언제나 부족해서 제 살을 갉아먹을 지경이니 말이다. 반면 부유한 곳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 여유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이미 부의 포만감을 알아버렸으니 자기 것을 남들과 나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능력주의를 이용해 그들은 뺐고 또 뺏는다. 그 결과 태어나지도 않는 후손들의 것까지 보이지않는 곳간에 쌓아놓는 것이다.
돈으로 인한 가장 추악한 전쟁은 바로 십자군 원정이다. 명목으로는 그리스도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되찾고 성지 순례의 자유를 회복하여 신앙을 지킨다지만 전쟁에 참여한 이들은 십자군 원정으로 새로운 영지를 획득하여 부를 얻고자 했으며, 교회는 원정에 참여한 사람들이 전쟁 중 목숨을 잃는다면 그들 재산을 위탁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그 재산을 독차지했다. 돈으로 인한 전쟁이었고, 그 결과 무수한 사람들이 죽었다.
또 르네상스의 부흥기에 여러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그 정점에서 굴림한 메디치가는 또 어떠한가? 메디치 가문의 부는 교황과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되었다. 메디치 은행은 성직자, 귀족, 상류층을 대상으로 어음 거래를 했다. 그리고 그 결과 교회가 가진 막대한 자금을 독점적으로 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돈, 인간의 탐욕으로 지어올린 부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역사로 알고 있다. 이미 지나온 IMF, 그리고 리먼 사태, 버블 붕괴 등... 이제 코인으로 전국이 들썩이고, 치솟는 부동산은 너도 나도 영끌을 하게 만든다. 갑자기 세이렌이 울리는 것같다. 내 귀엔 세이렌 소리가 들린다. 당신은 어떠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