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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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쌤의 바로 영어

생각하는 방식부터 달라진다!

박세진 지음 | 다락원

영어의 기본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문법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 시절에는 그렇듯 성*기본영어를 기본으로 주요 문법을 달달 외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외웠던 것들이 왜 실제 쓰려고 하면 생각이 안날까? 주어, 보어, 목적어... 등 등 그 구문들은 현실에서는 볼 수도 쓸 수도 없는 사장된 구문, 사장된 영어가 되어버린다.

솔직히 예전에 배운 단어의 첫 마디는 아이 엠어 걸~ 아이 엠어 보이 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런 말을 쓸리는 정말 만무하다. 누군가에게 나서서 내가 소녀라고, 내가 여자라고 말할 일이 과연 있을까? 제대로 된 예문 몇개라도 제대로 외웠다면 남았을텐데, 문법에 끼어맞추어 사장될 구문을 외우고 익혀 머리에 집어 넣으려고 했다.

영어식 사고의 중요성, 그것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영어권 나라에게 성장하지 않았기에 다시금 기초부터 생각하게 한 대목이었다. 그리고 동사 하나로 영어는 수많은 말을 할 수 있고, 그 동사나 형용사에 덧붙인 전치사로도 어감과 어휘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말 중에서 조사하나가 엄청 중요한 말의 뉘앙스를 풍기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라마다 그 나라 언어로 표현이 안되는 발음도 있으며, 또 이해가 안되는 구문, 시제 등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해가 안되는 것을 굳이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그 문화를 익혀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영어, 더 나아가 외국어를 익히는 기본이 될 수 있겠다.

영어 하나도 벅차다고 생각하는데, 언어에 뭔가 도가 틔인 사람들은 몇개 국어를 능숙하게 한다. 내 생각엔 그들은 언어 자체의 뼈대, 그 기본을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문법이 이렇게 다른데, 즉각적으로 그 말을 의미를 파악하고 옮기는 동시 통역사들은 과연 어떻게 외국어를 받아들이는 걸까? 정말로 신기하다.

얼마전 유퀴즈라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이제 기생충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진 샤론 최의 인터뷰를 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동시통역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혹시나 자신의 통역이 잘못 전달된다면 얼마나 큰 곤혹일지, 고민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한 나라의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은 사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영어식 사고, 그리고 영어식 표현 몇가지를 제대로 익힌다면 쓰지 못하는 문법의 틀에서 벗어나 사고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콩글리쉬라고 어떤 사람들은 발음이 엉성하거나 문법에 맞지 않는 구문을 쓰는 사람들을 이렇게 부르곤 했다. 하지만 나는 콩글리쉬야 말로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외국인으로 외국어를 익히는게 꼭 그 나라 사람처럼 말을 잘한다는 것에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국인은 외국인으로 영어를 하면 된다. 그 나라 사람처럼 말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사실 우스운 일이다. 왜냐면 우리는 이미 한 가지 언어를 하고 있지 않는가? 기본적으로 말이다.

요즘 세대임을 알게해주는 인사법이 있다고한다. 요즘은 외국인에게 당당하게 한국어로 인사한다. 전혀 쭈뼛대거나 그 사람에 맞춰 영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당신은 어떤가? 당당하게 말하는 법, 그것부터 배워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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