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척추
은상수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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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척추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목디스크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운동법

은상수 지음 | 북레시피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예전에 즐겨들었던 동요 중 한 대목이다. 어렸을때는 꼬부랑 할머니가 먼 일인 듯 느껴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허리가 아플때나 주변에서 허리를 삐끗해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때면 아... 그다지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꼬부랑 할머니는 바로 내 옆에 있었다. 결혼전 시어머니는 허리를 똑바로 펴시질 못하셨다고 한다. 그것을 한번의 수술도 아닌 두번이나 허리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한 후 좀 펴진 허리가 완성되었다. 아주 어릴 적에는 꼬부랑 할머니들이 많았고, 지금은 수술의 영향에서인지 그다지 많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간혹 허리가 눈에 띄게 굽은 어르신들이 보인다. 이 책을 읽어보니 척추에 대해서 공부하고 아는 일은 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해서도 꼭 알아야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우선 허리와 목을 지나치게 숙이지 말것을 당부한다. 척추는 우리의 움직임과 체중으로부터 몸을 지탱하는 중추적인 기관이다. 그리고 모든 움직임이 있는 곳은 통증이 있으며 바른 지식과 제대로 된 운동만이 건강한 척추를 만드는 길이다.

전반적으로 허리디스크의 원인부터, 디스크 진단, 허리 운동법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설명해놓았고 척추협착증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로 오해받는 다른 질환들과 요즘은 아이들에게 벌써부터 찾아오는 목디스크 진단과 예방법까지 언급하고 있다. 척추에 대한 모든 것이 한권에 오롯이 담겨있다고 할만하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도 하나 둘 알게 됐다. 요즘의 가벼운 디스크 수술은 큰 걱정없이 내시경으로 수술이 된다는 점과 의외로 골프가 허리디스크를 유발한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타이거 우즈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수차례 받았다고 하니 제대로 된 자세를 익혀야 건강을 생각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하겠다.

또 미묘하게 다른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의 차이, 허리디스크는 서는 자세가 편하고, 척추협착증은 앉은 자세가 편하다. 그래서 진료실에 와서 서 있는 게 편하다는 환자는 허리디스크일 경우가, 서고 걷기가 힘들어 앉아있다면 척추흡착증이 의심된다고 한다. 같은 허리 통증이라지만 그 반응은 이렇듯 극과 극으로 다른 것이다.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을 참지 말고 병원으로 가는 것이다. 참았다가 정말 가래로 막을 걸 호미로도 못 막는 사래가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내 몸의 가장 중심에 놓인 척추... 그곳이 사실 얼마나 많은 힘을 받으며 움직임으로 많은 영향을 받는 지 생각한다면 생활 속 잘못된 습관의 위험성이 얼마나 위태로울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움직임이 있는 곳에 바로 퇴행이 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나 건강하게 가져가는 것은 바로 지금부터 마음 먹기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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