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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평점 :
카르멘은 쉬잔이 어머니를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제프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더욱더 어떻게든 떠나야 한다고 되풀이해 말했다.
카르멘은 어머니의 불행은 결국 뿌리칠 수 없는 마법이라고 말한다. 쉬잔의 불행의 씨앗은 바로 어머니로부터 잉태된 듯하다. 그리고 그것은 조제프로 이어졌다. 쉬잔의 해방은 바로 어머니를 떠나는 일이다. 하지만 약에 취해 침대에 누워서 가끔 소변보는 어머니를 어떻게 내팽겨쳐두고 떠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그래도 왠지 어머니는 잘 살 것 같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