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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막는 제방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평점 :
"어림없는 소리, 그걸 누가 사요? " 조제프가 말했다.
"더럽게 운이 좋아서 우리같이 정신 나간 사람들이 나타나면 모를까."
(중략)
"우리가 조금 미친 건 맞아..... "
그 제방이, 결국 게에게 먹혀버린 그 태평양, 엄밀히말하자면 남중국해를 막는 그 제방의 실패가 모두의 미친 결과물이었다. 아이들을 굶주림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그것이 무너진 순간 이 가족 역시 무너졌다. 한번 생각해본다.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맹그로브의 통나무 대신 콘크리트와 철을 사용했더라면 말이다. 그랬다면 그 미친 짓은 위대한 일이 됐을텐데...... .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