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 어느 소년병의 기억
이스마엘 베아 지음, 김재경 옮김 / 아고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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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마을을 돌아다니다 어느 베란다에 해먹이 걸쳐져있는 것을 보았다. 그 해먹에 누워 천천히 흔들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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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먹을 발견한 이스마엘의 상념은 점점 깊어진다. 할머니가 머리칼을 만져준 기억, 형과 함께 아웅다웅했던 일, 나를 안아주던 엄마의 품, 목욕시키려고 찬물 한바가지를 들고 나를 쫓아올때 내는 아빠의 호탕한 웃음... 그리고 나를 꼭 닮은 동생... 모든 것은 이스마엘 안에 있었다. 실체는 없지만 기억은 있다. 이스마엘은 다시 돌아가야한다. 기억이 계속 그에게 말을 건다. 여긴 네 삶이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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