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바통 4
김이설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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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김이설 | 김혜나 | 박생강 | 박주영 | 정지향 | 최정화 | 은행나무| 바통04 | 그래제본소

세상이 멈추면 요가를 한다?! 난 이 제목을 이렇게 해석한다. 세상을 멈추기위해 난 요가를 한다... 왜냐하면 요가를 하는 그 순간만은 집중해야하니까 말이다. 내 몸의 호흡, 내 몸의 움직임... 집중하지 않는 순간 다치게 되고, 호흡이 불안정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요가란 사라지니까 말이다.

현대인이 요가를 알게 된 건, 아니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아마 헐리우드 스타들의 몸매 관리 비법? 아니면 인도의 수많은 명상가들이 이미 요가를 통해 몸을 수련한다고 해서? 그도 아니면 그냥 몸매를 좋게 하기위해서? 사실 많은 이유가 있을 법한데, 요즘의 요가란 다이어트와 함께 가는 것같다. 사실 요가의 본질을 알면 요가와 다이어트는 하등 상관이 없음을 알게될텐데 말이다.

<요가하는 여자> 에서도 주인공은 다이어트가 목적이다. 하지만 어디에서나 적응을 못한다.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난관이다. <핸즈오프>에서는 요가와 성추행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다뤘다. 유명한 요가 수련의가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요가란 온 몸을 드러내어 하는 행위이다. 자세를 잡기위해 스킨쉽이 필요하다. 이것을 악용해서 가해자는 성추행을 일으켰다. 요가의 본래 수행의 정신이 카르마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선에 이르는 것인데, 이런 악한 요가 수행자들은 영원히 그 업에 갇히게 될 것이다. 진정한 요가를 알지 못하고 오직 육적 에너지의 발산만 추구하는 모양새가 이런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닐까? 요가를 하기 이전에 정신 수양, 명상을 미리 배우는 게 어떨지 싶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명상에서도 유명한 사람임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요가에 대해서 난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여섯편의 작품들 속에서 요가와 삶이 이어진 채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도 도는 것처럼 여겨졌다. 요가를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사실 어차피 사는 이야기니까 말이다.

최근 한 유명 연예인이 명상 전도사로 거듭난 이야기를 들었다. 본래 캐릭터가 남여관계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쎈 언니라는 인식이 있어서 나름 명상으로 사람들 앞에 서기까지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 모든 이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삶을 살기위해서 명상센터를 열고, 자신이 인도에서 배운 것들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결심했다고 한다. 그녀에게 들은 두려움을 마주대하는 훈련은 흥미로웠다.

명상이든 요가든 나름 삶을 살기위해, 나답게 살기위해 마련된 행위들임에 틀림없다. 요가가 이어진다는 뜻이라고 한다. 연결, 결합의 단어이다. 우선 난 이어질 것을 생각해본다. 내가 나와 이어지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생각이 나의 행동과 이어지고, 내 몸의 선이 나의 판단과 이어지고, 그렇게 나부터 이어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옆으로 옆으로 이어질 것이다. 나중에는 세상과, 나중에는 우주와 말이다. 그 후에 카르마, 즉 업에서 우리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모든 생명이 소중해 질 것이다. 소설을 읽고나니 혼란한 세상을 잠시 멈추기 위해 요가를 한번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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