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 여자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어머니는 그 말을 싫어했다. 현모양처, 알뜰한 당신, 어머니 손맛 같은 말도 마찬가지였다. 여자와 노인이 합해진 의미에서의 할머니로만 대해지는 것 역시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231 페이지
천생 여자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어머니는 그 말을 싫어했다. 현모양처, 알뜰한 당신, 어머니 손맛 같은 말도 마찬가지였다. 여자와 노인이 합해진 의미에서의 할머니로만 대해지는 것 역시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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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과연 어떤 여자였을까? 그 시절 여성 스스로 그 자신을 하대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했다. 이년아..는 기본이고 말이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반했던 것은 반말하지 않아서라고한다. 이해할 수 있다. 여성으로의 존재가 그 자체만으로 비하된다면 여성적이다, 여성스럽다하는 말들이 어찌 칭찬일 수 있을까? 다른 의미에서의 차별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