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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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 최영열 옮김 | 더난 콘텐츠

내가 처음 빌리 아일리시 노래를 들은 건 얼마되지 않는다.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시청 중 한 제주도에서 올라온 소녀가 멋진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빌리 아일리시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소 몽환적인 목소리와 위트있는 가사, 그리고 어느 정도 리듬있는 춤 사위... 그동안 식상한 음악만을 들었던 지라 무척 자극적이었다. 그때 부터였을까? 내가 빌리 아일리시를 노래를 듣게 된 건 말이다.

아일리시는 어릴 적 자유로운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녀는 유독 창의성있는 아이로 성장했다. 그의 오빠 피니어스와의 돈독한 케미스트리도 흥미로웠고, 4살때부터 작곡을 했던 그녀의 천재성도 대단하게 여겨진다. 빌리는 자신이 자란 환경이 어디서든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조성이 되었다고 했다. 좁은 집, 가난했지만 그래도 자식에게 있어서는 사랑이 가득한 부모님 밑에서 남매를 자랐다. 매일 밤 피아노를 치면서 열리는 가족들의 콘서트는 그들만의 기쁨이었다. 어쩌면 이런 환경 속에서 독특한, 그리고 개성있는 더군다나 창의성이 있는 아이로 키워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지도 몰랐다. 어느 정도 빌리처럼 타고난 천재성이 가미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빌리는 오션 아이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의 오빠 피니어스가 그녀에게 더 잘 어울릴 거라면서 선사한 그 곡은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빌리의 이름을 세상을 알리게 했다. 그리고 EP앨범의 발매까지...

빌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 어릴 적 승마를 배우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넉넉치않았던 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승마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얼마전 그녀가 유색인종에 대해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빌리의 사과도 나왔지만 그 여파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아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몸매를 감추고, 거기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유롭고자 펑퍼짐한 패션을 선호했던 빌리는 한 콘서트에서 윗옷을 탈의하는 영상을 선보인다. 이 영상을 보고 사람들은 반반의 시선을 갖게된다. 어떤 사람들은 몸매로만 사람을 판단한 모든 이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칭송한 반면, 어떤 이들은 콘서트에서 상의 탈의한 퍼포먼스 그 자체가 바로 성적 상품화라고 비난하고 있다. 의도가 어쨌든 모두 빌리의 자유로운 결정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그녀는 아직 너무 어리다. 그녀는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나이다. 최근에는 펑퍼짐한 옷보다는 붙은 옷을 입은, 코르셋을 조인 빌리의 모습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빌리는 말한다. 나는 나 하고싶은대로 한다고 말이다. 이 옷이 입고 싶으면 이 옷을 입을 거고, 저 옷이 입고 싶다면 저 옷을 입을 거라고 말이다.

앞으로도 어떤 음악을 또 선보일지... 그 앞날이 너무 기대되는 영 아티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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