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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하지만 그들은 나를 죽이기 전까지 나를 죽일 수 없다.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후 나에게는 자비 청원만이 남는다.
사람들은 귀를 열지 않는다. 그들은 스스로 듣고 싶은 것만을 듣는다. 흡사 일방적인 라디오와 같다. 아니라고 하는데도, 모든 증거가 정황증거뿐인데도 가난한 집안의 딸은 입이 없는 사람과도 같다. 왜 모두들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 걸까? 그들은 희생양을 찾고 있다. 그들은 피를 원한다. 자기들 대신 뭔가를 뒤집어 써 줄 그 누군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