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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그래도 여행은 제 삶의 동력이자 제 그림의 원천이 되었어요. 남태평양, 사모아, 타히티를 비롯하여 7개국의 스케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때는 마치 긴 꿈에서 깨어난 것만 같았어요.
프라도 미술관에 갔을 때의 감회를 천경자는 이렇게 서술한다.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려도 어느 한 작가도 못 따라갈 형편이니 서글프다고 말이다. 물론 프라도 미술관에 걸린 작가들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한국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반열에 오른 작가가 되지 않았나... 꿈은 그녀를 그리게 했다. 그녀의 화려한 그림들 역시 모든 꿈의 스케치, 여행의 스케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