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고독해요. 남이 못 가진 개성 때문이가. 타히티의 명물로 돼 있는 고갱미술관을 나올 때도 별안간 쏟아진 비 때문인지, 또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형용할 수 없는 고독과 우울증이 엄습해 견딜 수가 없었어요. 136 페이지
어느 시대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고독해요. 남이 못 가진 개성 때문이가. 타히티의 명물로 돼 있는 고갱미술관을 나올 때도 별안간 쏟아진 비 때문인지, 또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형용할 수 없는 고독과 우울증이 엄습해 견딜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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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하면 난 꽃이 떠오른다. 고갱의 여인들이 떠오른다. 꽃은 천경자의 그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아마 고갱이 머물렀던 타히티에로의 여행이 꽃에 대한 영감을 준 것이리라... 예술을 하는 사람, 특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고독한 사람이라... 천경자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녀가 얼마나 고독에 몸부림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