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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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글, 그림 |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친일파는 여전히 건재하다!

박시백님은 조선왕조실록을 통해서 너무 친숙한 작가이다. 하지만 난 <35년>과 < 친일파 열전>이라는 책은 이 기회에 처음 알고 접했다. <35년>은 총 7권의 책으로 항일투쟁의 역사가 바로 민주공화국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였음을 설득력있게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박시백 작가가 스스로 밝히기를 가장 많이 활용한 책이 바로 <친일 인명 사전>이라고 말하였다. 그 <친일인명사전>이 이번에는 박시백 작가의 글과 그림을 통해 다시 <친일파 열전>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기회가 된다면 꼭 <35>년을 읽어보리라 다짐한다.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부터 해방 이후 친일파 탄생까지의 역사가 만화로 그려져있다. 그리고 친일파 개개인의 양력이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에서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는 총 4389명의 친일파들이 실려있다고 한다. 그 중 추리고 추려 150여명의 대표적인 친일인사를 가려낸 책이 <친일파 열전>이다. 대표적인 친일파들이다.

친일파의 양력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어떤 공통점이 있다. 모두들 잘 먹고 잘 살았다는 것이다. 해방 전에도 그렇고 해방 후에도 말이다. 반민특위 활동으로 그들의 친일행위가 밝혀졌지만 재판은 너무 형식적이었다. 그리하여 해방이 됐지만 나라는 여전히 친일 행적을 한 이들의 손에 쥐어졌다. 참 역사의 아이러니요. 비극이다.

그들이 사정을 잘 안다는 이유로, 치안을 담당했었다는 이유로, 다시 그 자리를 넘겨주다니... 독일의 나치 청산의 역사를 왜 우리나라는 밟지 못한 건지... 우리나라가 독일처럼 철저히 밝혀냈더라면 과연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부의 지독한 되물림 역사의 시작은 바로 해방 이후였다. 전쟁 전에는 모두가 다 골고루 못 살았지만 전쟁 후에는 빈부의 격차가 벌어졌으며 현대 사회에 와서는 머니볼처럼 굴러가는 돈의 수레바퀴는 평생을 일해도 대한민국에서 집 한 채도 살 수 없게 만들었다.

예전에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독립 운동가의 자손을 취재한 적이 있다. 모두들 어찌 하나같이 어려울까? 하지만 그들은 당당했다. 가난했지만 독립 운동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생활은 너무 힘들었다. 반면 친일파라는 이름으로 재산을 불린 그 후손들은 너무나 잘 살고 있었다. 모두 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번듯한 직장과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런 일이 과연 옳은 것일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옳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면서도 말한다. 바꾸기엔 늦었다고 말이다.

친일파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띠지의 말이 소름끼친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친일 조상의 땅을 찾기위해 정부에 소송을 걸고 있다. 법의 틈새를 파고들어서 말이다. 우리는 알아야한다. 법을 바꿔서라도 지금이라도 말이다. 역사를 아주 조금일지라도 바로 잡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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