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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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것은 사실 석양도 노을도 아니고, 그 사이를 파고드는 야자나무 잎이에요. 해가 지는 동안에는 그 야자수 잎들이 검은 그림자로만 보이고, 그게 마치 하나의 불꽃처럼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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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는 바라보게 되서 좋다고 한다. 가만히 바라보는 세계... 그 세계는 가짜의 세계다. 해질 무렵 보는 야자나무의 불꽃은 가짜가 더 진짜 같아지는 마법을 품고 있다. 흡사 매일 꾸는 꿈 속의 세계가 어찌보면 진짜 내가 속해있는 세계가 아닐까? 하는 착각처럼 말이다. 가짜 세계는 항상 매혹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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