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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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들은 슬픔의 동물이었다.

이보족 사람들은 이 짐승이 슬퍼하는 사람들의 집에 둥지를 틀고, 점점 더 많은 그물을 소리 없이, 마음 아프게 짠다고 믿었다. 그래서 거미의 실이 불룩하니 엄청난 공간을 뒤덮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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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의 죽음... 형들이 과연 화자에게 거미의 역할이었던가... 그 거대한 차양이 없어진 기분은 과연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바퀴벌레와 모기는 쉽게 죽이지만 왠지 거미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왜 일까? 아무 해가 없는 곤충이라서 일까? 거미가 하는 일을 열심히 실을 잣아 집을 지어서 먹이를 구하는 것밖에... 사람에게 해꼬지를 하지 않으니... 이보족 사람들에게 거미가 그런 존재였구나... 슬픔으로 실을 짜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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