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디안의 엄마 마리는 왜 이렇게 딸에게 상처를 준 것일까? 그리고 그녀를 왜 그토록 질투? 했을까.... 그녀가 단순히 아름다워서라고? 아닐 것이다. 모녀 관계는 그것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무언가가 있는 법이다. 디안은 너무나 자기중심적이었고, 세상이 자기를 우러러봐야한다고 믿는 관심병 환자였다. 아름다움은 외모만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안에서 밖으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것이다.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무리 치명적일지라도 내면이 썩어있다면 그것은 금새 외적으로도 감염시킬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디안 달랐다. 디안이 그녀의 엄마 마리와 같지 않다는 것...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알았고, 엄마란 존재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 지 깨달은 디안은 절대 엄마를 닮지않기로 다짐한다.

그녀는 자신을 꿰뚫어본 심장내과 의사에 감명받아서 그와 같은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한다. 디안에게 있어서 외모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그녀 자신으로 사는 것이었다.

의대를 졸업하고 심장내과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디안은 오뷔송 부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어릴때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엄마라는 존재를 생각나게 했다. 디안은 자석에 이끌리듯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그녀가 아직 정교수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디안은 자신의 일도 버거우면서 기꺼이 그녀의 논문을 돕는다. 잠도 거의 안자고, 밤을 새우면서 오로지 디안은 올리비아의 정교수 자격을 위해 매진하게 된다.

하지만 정교수 자격을 획득한 올리비아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디안에게 다가온다. 비로소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디안... 올리비아에 딸 마리엘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디안은 충격을 받게 된다. 마리엘에게서 그녀는 어릴 적 자신을 본다. 하지만 마리엘의 상태는 자신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마리에게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들이 있었건만 마리엘에게는 자폐증인 아빠, 경멸하는 엄마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다.

디안은 마리엘을 보살펴주기로 하지만 여의치않게 되는데... 아.... 왜 이렇게 디안을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일까...

디안은 그저 자기자신으로 살고자 했을뿐인데... 정말 세상에 마리와 올리바아처럼 엄마 자격 없는 이들로 가득하다면 그것은 가장 어두운 지옥일것이다. 애초에 올리비아가 자식을 가지려고 했던 목적 자체가 불순해보인다. 정말 올리비아와 마리는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그녀는 더 악하다. 마리가 외적으로 질투했다면 올리비아는 내적으로 경멸했다. 올리비아에게 경멸은 숨 쉬는 것과 같았다. 누구를 경멸하지않고 사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다.

모녀관계가 정말 이렇다면 끔찍한 일이다. 이것이 소설이라는 것이 다행이다. 그리고 아이는 아이란 이유만으로도 존중되어야한다. 아이에게 엄마는 바로 우주다. 모든 것이다. 실상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아이가 엄마를 더 사랑하는 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것은 아이의 생존이므로 말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