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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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저 목소리는 뭔가로 가득 차 있어요. 그 목소리에는......

나는 머뭇거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 차 있어요.

욕망의 구멍에 과연 끝이 있을까? 끝이 없다. 그래서 악이란 존재가 인간을 쉽게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욕망을 지닌 자를 절대 멈추게 할 수 없으므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개츠비가 안타까웠다. 마지막에 그의 가난한 아버지가 개츠비가 쓰던 책을 가지고 와서 닉에게 보여줄때... 그가 얼마나 자신을 신뢰하고 열심히 살아왔는지 알 수 있었다.

기상..

아령 운동과 담벽 기어오르기

.....

부모님에게 더 잘 할 것

왜 그는 데이지를 욕망했을까? 데이지는 결코 욕망할 가치가 없는 여자였다. 그는 왜 데이지를 푸른 불빛이라고 생각했을까... 데이지는 돈 그 자체, 아무리 빛나지만 그 빛은 바로 돈으로 만들어진, 언제고 색이 바랠 그 무엇이었건만... 하지만 바로 그것이 개츠비를 끝까지 오르게 했다. 그는 아마 그 무엇이라도 됐을 것이다.

닉에게 세상은 극명하게 보였다. 속물들의 세상, 온갖 부를 짊어지고도 또 남의 뒷통수를 칠 생각을 하고, 전혀 부끄러움없이 살고, 또 즐기는... 그런 천박한 세상의 사람들...바로 그들이 개츠비의 저택을 찾았다. 밤새 먹고 마시며 떠들었다. 하지만 그 파티의 주최자인 개츠비에게 닉은 다른 것을 보았다.

그는 개츠비에게 위대함을 보았다. 개츠비는 부를 가졌음에도 푸른 불빛을 추구했다. 더 넓은 이상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그에게 돈이란 언제고 벌어도 되는 그 무엇이었다. 결코 그의 모든 것이 아니었다.

개츠비가 혹시 데이지가 톰에게 폭행을 당할까봐 안절부절하며 창 밖으로 주시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에게 데이지는 꼭 지키고픈 무엇이었다. 바로 삶의 원동력이었으니까... 정말 쓸데없는...원동력... 결국 남는 것은 없었다. 아무도 찾지않았던 그의 장례식처럼... 썰물처럼 사람들은 빠져나갔다.

슬프다. 이 시대의 모든 개츠비들이 갑자기 슬픈 마음이 든다. 정작 욕망을 쫓으면서도 그것이 자신이 진짜 원했던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 현실이... 사실은 푸른 불빛을 쫓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열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철저한 고독과 외로움 만이 들어있는 빈상자를 발견하게 되는 현실이...슬프다.

지금 코인으로 모든 젊은이들이 웅성웅성한다고 한다. 정작 코인은 모르는 나로서는 그것의 위력을 알리가 없지만... 모두들 믿고 있는가? 개츠비가 보고 있던 그 푸른 불빛, 그 황홀한 미래를.... 믿고 있는가? 묻고 싶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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