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레플리카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7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여름의 레플리카

모리히로시 장편소설 | 박춘상 옮김 | 한스미디어

레플리카의 뜻이 궁금했다. 처음에는 왠지 가면하고 연관이 있을 것같은 느낌..아니면 여름 야유회같은 뜻... 레플리카란 그림이나 조각 따위에서 원작가가 손수 만든 사본, 즉 복제품이란 뜻이었다. 반론, 항변, 말대꾸의 뜻도 있다.

이 책은 독특하게 짝수 장만으로 목차가 이뤄어져있다. 전 책 환혹의 죽음과 용도가 홀수 장으로만 구성된 목차였다면 이 책 여름의 레플리카는 짝수 장만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도모에가 등장한다.

환혹의 죽음과 용도에서 수수께끼만 남기고 사라진 도모에... 모에의 친구...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그녀가 드디어 이 책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떤 사건과 함께 말이다.

도모에의 엄마는 미노사와 야스시라는 남자와 재혼을 한다. 도모에와 언니를 데리고 미노사와 일가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그 집에서 세력을 갖고 있는 자는 죽은 전처의 장인, 즉 야스시의 장인인 고키치다. 야스시의 입지는 순전히 장인인 고키치가 세워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미노사와에게는 전처의 아들이 있었다. 그것도 눈이 먼 아들이 말이다. 도모에의 이복 오빠... 그는 과연 누구인가? 시각 장애인 시인인 오빠... 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인지 감금이 되어 있었는데...

도모에가 오랜만에 찾은 본가에서 납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속에서 오히려 납치범 두명이 죽은 채 발견되는데... 도모에가 기억하는 건 가면... 무섭게 생긴 가면뿐이다. 오빠도 사라졌다.

도모에의 잃어버린 기억을 살리기 위해서 모에는 어떤 단서를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 사이카와의 추리를 더해 이 밀실 살인은 어떤 결말에 다다르는데...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밀실, 트릭, 예측치못한 범인, 모에와 사이카와의 가설 등이 모리 히로시의 특징인 듯하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 이 소설은 전작과 미묘하게 연결되어 따로 또 같이라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책 말미에 나오는 모리 히로미의 해설이 재밌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작품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범인부터 예상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제 나름의 가설을 세우고 읽었습니다. '자, 범인은 모토키입니다.'실은 맹인이 아닌거 아냐?'하고요. 이런 승부(?)는 일찍 알아맞히는 못하면 독자의 패배입니다. 최종 장에 들어가서 범인을 맞혀봤자 의미가 없어요.

모리 히로미 해설 중

나도 나만의 가설을 세우고 책을 읽는다. 하지만 번번이 좌절된다. ㅎㅎ 하지만 그것이 꽤 쾌감이 있다.

한편으로는 범인을 맞추고 싶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발 나의 추리를 막아줘... 하고 바라는 이유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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