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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혹의 죽음과 용도 ㅣ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6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13/pimg_7728831353062759.jpg)
환혹과 죽음의 용도
모리히로시 장편소설 | 박춘상 옮김 | 한스미디어
오랜만에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들었던 소설이다. 환혹의 죽음과 용도...
환혹이란 단어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사람을 눈을 어리게 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는 뜻이었다. 아무튼 좋은 의미는 아니다. 예전에 역사 시간에 배운 혹세무민이라는 단어도 떠오른다.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는 사자성어... 역사문제로 단골로 출제됐던 기억이 있다.
여기서는 마술도 혹세무민의 도구로 보았을까? 물론 사람들을 속이는 것도 맞겠지만 오늘날의 마술은 한마디로 쇼다. 돈이 없으면 안되는 쇼, 그리고 볼거리를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며 환혹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마술이란 환혹당하고 싶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공공연한 쇼이다.
어릴 적 데이비드 카퍼필드란 마술사를 몹시 좋아했다. 그 사람의 원맨쇼도 멋있었고, 잘생긴데다가 정말로 어려운 것들을 단숨에 해내니 어린 내가 보기에 정말 마술사란 대단한 사람으로 보였다. 물론 지금은 그것들이 모두 어마어마한 준비과정을 거치고 물량을 쏟아부은 그야말로 대규모 트릭이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
정말이지 만리장성을 사라지게 했다니까...눈 앞에 두고 어찌 못 믿을 수 있었을까? ㅎㅎ
여기 나온 아리사토 쇼겐도 아마 커퍼필드에 버금가는 마술사 였을 것이다. 비록 자신이 펼치는 마술쇼에서 자상을 입은채 죽은 끔찍한 시체로 발견되었지만 말이다. 여기에는 용의자 여럿이 등장한다. 아라사토 쇼겐의 전 매니저, 돈으로 안좋은 일을 당하나 다시 복귀한 요시카와, 쇼겐의 제자 미카루, 나카루, 와케루 .... 그들은 쇼겐이 이루지 못한 대업을 성사시키려고 하지만 이내 좌절되는데.... 과연....
그리고 쇼겐도 사라졌다. 그의 유해가 감쪽같이 없어진 것이다. 관 제작은 이중구조로 이뤄져있어서 한 케이스 안에 두 칸막이가 존재하는 꼴이다. 흔히 마술에서 사용하는 그런 관이다. 앞에서는 창이 휙 휙 지나가서 사람을 뚫는 듯하지만 사실 그 사람은 안전한 다른 곳에 피해있는 그런 류의 마술 상자인 것이다. 그 관 속에서 쇼겐은 사라지고, 관제작자 역시 사망했다.
가장 중요한 건 마술 노트다. 아리사토 쇼겐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마술 노트는 과연 누구의 소유가 될 것인가?
그리고 사이카와와 모에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범인은?
그리고 도모에... 모에의 친구... 그녀는 어디에 있는 걸까?
어서 어서 다음 편으로 ~~ 고 고~~
리투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