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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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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이런 상황이 정말 화가 난다. 촉법 소년과 법의 문제에서 과연 어느 편을 들어야할까... 피해자의 입장과 가해자의 입장이 갈리지만, 만일 당신의 자녀가 미성년자에게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한다면 과연 누가 촉법 소년을 이해해 줄 것인가? 피해자, 이미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그 가족의 고통은 평생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 나는 책 보다 영화로 먼저 이 소재를 접하였다. 다소 충격적이고 분노가 유발되는 소재다. 특히 책으로 읽는 것이 더 강하게 와 닿았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아버지인 나가미네를 응원하고 있었다. 제발 스가노를 찾기를... 꼭 복수를 완성하기를 말이다.
왜 제목이 방황하는 칼날인지 어렴풋이 알 것같다. 칼날이 가리키는 방향은 정확하다. 바로 가해자이다. 하지만 그 가해자를 잡아서 어떻하기를 바라는가?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응징한다 한들, 그것이 과연 소용이 있을까? 반면 잘못을 처벌받게 하기위해서 경찰에 넘겨서 재판을 받더라도 미성년자는 기껏 형량이 3년이라니..너무하다. 이것은 개도조차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다.
얼마전 나는 뉴스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가장 30대의 살인에 어린 청소년들이 가담한 것, 그리고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지속적인 성적 학대로 괴롭혀서 끝내 자살하게 만든 사건들.... 둘 다 가해자는 촉법 소년들이다. 과연 이들이 몸만 어리지 사고를 못하는 나이인가?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이들인가? 아니다. 다 알고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스스로 촉법 소년임을 알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이제, 모두 공론화해야한다. 이 문제는 더 이상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화두이다. 형량이 늘리던지, 아니면 정신이 번쩍 나도록 무슨 조치를 해야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다시, 또 다시 불거져 나올 것이다. 나중에는 더 잔인한 방식으로 말이다.
리딩투데이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