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놓아줘
에드워드 독스 지음 | 박산호 옮김 | 달의 시간
내손을 놓아줘는 디그니타스로 가는 4일간의 여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디그니타스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스위스 취리히에 속해있는 안락사 지원 병원이라고 한다. 1998년 5월에 설립되었다. 디그니타스는 라틴어로 존엄이라는 뜻이다. 존엄... 존엄한 죽음이라는 것일까? 사실 안락사라는 것이 있을까 싶다. 안락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으니 존엄한 죽음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이 병원에서는 2005년까지 453명이 존엄한 죽음을 맞았다. 그 중 절반 이상이 독일인이라고 한다. 독일은 안락사를 허용하지않는 국가다. 아마 그런 이유이리라... 우리나라 사람도 이미 18명 이상이 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본 기억이있다. 한국인 두 명이 이 병원을 찾았다는 뉴스...
여기 소설 속 각기 다른 세 형제와 아버지도 그 병원으로 가는 중이다. 그 속에서 서로 서로는 잊혀진 모습들을 발견한다. 마지막 날을 얼마 안 남긴 아버지의 말들은 다 메모하고 싶은 구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