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팡세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 / 팡세클래식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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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원작 / 살구 그림/ 보탬 옮김/ 팡세 클래식

살구의 일러스트로 다시 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의 이야기는 왜 다시 봐도 질리지가 않을까? 아마 그 이야기의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소녀가 토끼를 따라가서 신나는 모험을 하고 돌아온 꿈결같은 이야기...... . 아마 누구나 어린 시절에 앨리스와 같은 상상을 하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어린이였을 적에는 바로 자신이 앨리스였다.

앨리스처럼 자유롭게 말하고, 상상하고, 행동했으며 그 이야기(토끼를 만난)를 부모님께 했다. 어른이 되어서 그것을 잊고 있었을 뿐이다.

앨리스는 다시 내 안의 어린 아이를 깨웠다. 앨리스와 난 토끼를 따라서 굴로 들어가고 이상한 약도 먹고 체셔고양이도 만나고 여왕도 만나고 모자 장수도 만났다. 앨리스의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은 어딘가 뒤틀려있고 거울을 뒤집어 놓은 듯 거꾸로지만 왠지 그럴 법도 하단 생각이 든다. 경기를 주관한 도도새가 말한다. 모두가 일등이라고 말이다. 모두들 상을 받아야한다고 말한다.

도도새의 경기를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사실 그렇다면 경쟁할 필요가 과연 있을까? 각자에 맞는 각각의 방법대로 삶을 살아나가면 되는 것이다. 힘껏 아니, 힘을 내지 않아도 성실하게 하루 하루 산다면 우리 모두 각자는 승리자일 것이다. 모두가 상을 받을 수 있는데도 현실은 줄을 세운다. 금, 은, 동을 나누지 않고 모두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나눠서 금과 은과 동으로 차별을 둔다.

그럴때 앨리스가 필요하다. 앨리스가 질문을 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아니라고,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나는 내식대로 살겠다고 말이다.

린드그렌의 삐삐에서 삐삐는 생일날 왜 자신만 선물을 받아야하냐고 오히려 되묻는다. 생일날은 생일자 마음대로 하면 되니까 자기는 선물을 주고 싶다고 말이다. 내 생일은 모두들 선물을 받는 날이라고 말한다.

생각은 한 방향이 아니다. 여러 방향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의 물결은 옳고 그름이 없다.

모두가 승리자라고 말하는 도도새처럼, 모두가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삐삐처럼 틀을 깨고 자유롭게 생각해보자. 그 시절 어린시절처럼 말이다. 앨리스가 토끼를 만났을때 주저없이 따라갔던 것처럼, 지금 우리 앞에 토끼가 나타난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아이가 어른보다 더 행복한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주저없이 토끼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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