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을 권리 - 팬데믹 시대, 역사학자의 병상일기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강우성 옮김 / 엘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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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권리/티머시스나이더/강우성옮김/엘리

저자는 온 몸으로 말한다. 치료는 특혜가 아니라 권리라고 말이다. 개인으로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얻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피에 젖은 땅의 저자 티머시 스나이더의 외침은 분노에 차 있다. 그는 병에 걸린 고통과 그 후에 나은 고통 역시 동일하다고 말한다. 바로 분노때문이다. 누가 그를 이렇게 분노하게하였는가?

있는 사람들은 의료보장체계 역시 돈으로 사면 되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 되는 사람들은 취약한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 의료보험비는 상당히 비싸서 대부분 조금 아프면 참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아마 코로나가 초기 진압이 늦어졌던 건 미국 내 시스템도 한 몫 단단히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자 대다수가 빈민층에서 나왔다면 이건 말 다한 것이다. 정말 이제는 돈이 있어야 사는 시대가 미국에 열린 것이다.

아무리 잘 사는 나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 나라가 나의 생명을 하찮게 취급하고 병에 걸려서 치료받을 몸을 돈이 없다고 돌려보낸다면 아마 국가에 모두들 분노를 느낄 것이다. 이렇듯 의료보장체계는 손을 봐야할 이유가 잔뜩 있는데도 미국에서는 온갖 병원들, 보험회사들의 로비로 인해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암암리에 퍼진 것이 무엇인가? 바로 약이다. 미국의 약 중독은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마약계통의 약은 널리 퍼져있다. 아마 치료받을 권리가 보장된다면 제일 먼저 사라지는 것은 약 공장일 것이다.

미국에서 제작되는 영화들이 많은 부분을 약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빈민가 소년들은 약 배달을 하면서 지내고, 그들의 집에는 마약에 뻗은 부모들이 누워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영화라고만 이해했지만 이제는 안다. 이것이 미국의 또 다른 현실이라고 말이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다면, 국가로 부터 기본적인 권리 보장도 안된다면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분노일 뿐일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부자들은 병에도 잘 안걸린다. 그들은 최상의 유기농 음식을 먹고 헬쓰 푸드라는 명목으로 자연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가난한 이들에게 그런 식재료는 너무 비싸다. 그들은 공장에서 찍어낸 정크푸드를 먹는다. 결과 부자는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빈민가 사람들은 뚱뚱하고 게으른 몸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런 몸이 더욱 더 병에 취약하다. 악순환의 고리인 셈이다.

미국은 지금 다시 태어나야한다. 그곳에 사는 국민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과연 그 나라의 희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다들 주목하고 있다. 치료받을 권리가 보장되는 나라에 미국이 먼저 불을 켜서 그렇지 못한 주변국들 사이 사이 전파를 한다면...... . 권리지만 아무도 권리라고 생각지 못한 의료권리... 이제 모두가 말할 때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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