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콤비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ㅣ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시즈카할머니와 은령탐정사/나카야마시치리/민현주옮김/블루홀6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세번째 책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설을 세우고 거기에 맞게 하나씩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흥미있게 펼쳐져있다.

몇개의 에피소드가 나열되어있는데 하나 하나 사건들마다 현 시대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구스모토 의사와 의료사고부터 가베무라의 죽음, 다지마씨의 죽음 까지 시치리는 여기 저기서 사회 문제를 아프게 건드린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수술실 cctv를 두고 여아 설전이 오가고 있고, 아직도 개정법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수술실 cctv를 당연히 수술실에 두어야지 입구에 두는 건 왜 인지.... 피해자 인권보호를 거기다 갖다붙이는데 정말 이해가 안된다. 당연히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개인정보 동의 여부를 물을 터이고 거기에 동의한 자들에 한해서 수술실 안 cctv를 가동하면 되는 것이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법을 특정 계층의 불이익이 야기된다고 해서(나중에 의료분쟁의 빌미) 막는다면 간혹 수술실 안 사각지대에서 행해지는 비인격적인 일들을 누구에게서 따질 것인가? 최근 한 산모는 집도의가 음주 후 수술을 한 것을 알고 고발했다고 하는데, 병원 규정, 그리고 우리나라 법 규정상 음주 수술에 대한 그 어떤 법안도 나와있지 않기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한다. (그 산모는 제왕절개 수술 도중에 쌍둥이 중 남아를 잃었다.) 너무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고령운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면 우선은 판단력이 떨어지고 눈이 잘 안보인다. 하지만 이 상황이 되어도 답답하다고 안경을 안쓰고 운전을 한다거나 속도 표지판을 무시하고 달리는 경우도 있다. 고령자 사고에서는 특히 급발진 사고가 많다. 브레이크와 엑셀을 착각한 경우다. 자기 스스로 운전을 한다는 것은 남의 생명을 담보하는 일이다. 운전대를 잡기 전 나의 목숨은 하나지만 잡은 후에는 수많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 운전대에 달려있는 것이다.

시즈카 할머니와 겐타로 콤비의 활약... 세상에 이 두 사람같은 멋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꼰대 이미지보다는 화끈하고 시원시원한 매력을 지닌 겐타로... 물론 시즈카 할머니는 기겁을 하지만 ... 그래도 이 두 커플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건 나만의 판단일까? ㅎㅎ 정말 잘 어울리는데 말이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